미주신경성 실신의 전조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미주신경성 실신의 전조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신경심장성 실신이라고도 부르는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쓰러지는 과정에서 다칠 수 있으니 전조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몸을 안전하게 조치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6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미주신경성 실신은 급격히 낮아진 혈압 때문에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모습을 의미한다. 혈압 하락은 극심한 신체적·정서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나기 전에는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기도 하며 피부가 창백하고 축축해지기도 한다. 시야가 좁아져 터널 같은 시야가 되거나 식은땀을 과도하게 흘리는 모습도 미주신경성 실신의 전조증상이다.


아찔함과 함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앉거나 눕고 다리를 몸보다 높이 올려놓는 것이 좋다. 이런 자세는 혈압이 낮아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 만약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머리를 세운 양쪽 무릎 사이에 두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휴식을 취한 후에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되도록 앉아서 작업이나 활동하는 것이 좋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자주 경험하는 환자는 운전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운전을 하지 말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고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며 "그러나 실신하면서 다칠 수 있으므로 실신 예방을 위해 의사 진료를 받고 실신 유발 요인을 규명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경우에는 실신이 특정한 질병의 한 증상이거나 복용 중인 약물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실신을 처음 경험했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실신이 나타나는 등의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