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시민들 목소리 간과할 수 없었다"… 탄핵 찬성한 김예지
윤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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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0 | 09: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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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오후 5시44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졌다. 앞서 표결이 이뤄진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의 경우 총투표수 300표 중 가결 198표, 부결 102표로 2표가 부족해 3번째 부결됨에 따라 최종 폐기됐다. 해당 표결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 가운데 김예지 의원은 저녁 6시20분쯤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했다. '머니S'는 당론을 거부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김 의원을 10일의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여야는 윤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직무 수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었지만 대통령이 직무에서 물러나는 방식을 두고 갈등해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당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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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김 의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탄핵 표결이 있던 날 (대통령) 담화를 보고 혼란을 막는 방법이 탄핵을 부결시키는 방법만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시민들 목소리를 그냥 간과할 수가 없었다"며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자 야당 의원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을 때를 떠올리며 "야당을 위해서 온 건 아닌데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저는 감사를 받을 자격은 없고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분들을 대신해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그냥 너무 당연한 일을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 당원들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당원분들로부터 대응할 수 없을 만큼의 안 좋은 문자와 음성 메시지들이 많은데 '이제 나가라' '사퇴해라' 등의 이야기도 많다"고 전했다.
탄핵 소추안이 재발의될 경우 그때도 (7일과) 같은 행동을 할 것이냐는 물음에 김 의원은 "재발의 여부와 관계없이 제 생각과 또 민의를 반영한다는 마음은 같다"고 답했다. 재차 같은 내용(찬성)의 표를 던지겠냐고 묻자 김 의원은 "국회의원의 책무에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는 결국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를 채우지 못해 다음날 오전 0시48분을 기점으로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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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