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아 카니발, (아래)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각 사
(위) 기아 카니발, (아래) 현대 팰리세이드 /사진=각 사


국내 9인승 차종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대형SUV 팰리세이드의 2세대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9인승 모델을 발표했고 기존 대표 승합차인 기아 카니발과 대결구도가 주목받는 상황.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브랜드 최초로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이 가능한 센터콘솔이 적용된다.

팰리세이드 9인승의 시트 배열은 1열부터 3열까지 '3+3+3'구조다. 새로운 팰리세이드 2열과 3열은 6:4 분할시트가 적용된다. 혼다 파일럿 등 북미에서 팔리는 대형SUV의 경우 '2+3+3' 구조로 8인승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있지만 9인승 SUV은 꽤 생소한 존재다. 신형 팰리세이드도 국내에서만 9인승 모델을 판매한다.


30여년 전 '봉고차'로 대변되던 현대 그레이스, 기아 베스타는 물론 이후 출시된 현대 트라제XG, 기아 카니발(2) 등 승합차들은 1열에 세 명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같은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위)팰리세이드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좌석으로 활용 가능한 센터콘솔이 적용된다. 아래는 신형 카니발의 1열 인테리어  /사진=각 사
(위)팰리세이드 1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좌석으로 활용 가능한 센터콘솔이 적용된다. 아래는 신형 카니발의 1열 인테리어 /사진=각 사


현재 판매되는 대표 미니밴 카니발은 과거보다 허리를 길쭉하게 늘렸고 9인승 모델의 경우 1열부터 4열까지 '2+2+2+3' 구성으로 시트가 설치된다.


현재 판매 중인 1세대 팰리세이드의 길이는 4995mm,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축거) 2900mm인데 신형은 이보다 커질 전망이다. 반면 미니밴 카니발은 길이 5155mm, 휠베이스 3090mm으로 실내공간에서 우위다.

관련업계에서는 9명이 모두 차에 타는 상황보다 5~6인이 넉넉히 이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본다. 마지막 열 시트가 트렁크 바닥에 접혀 들어가는 구조여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여유로운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9인승 차종은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구매 시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며 사업자의 경우 영업용 승용차로 등록 시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팰리세이드는 9인승 모델을 운영하더라도 대형SUV라는 중심이 높고 미니밴보다 짧은 휠베이스 등 구조적 특성 때문에 카니발과는 탑승객 공간 활용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다만 뛰어난 험로주파능력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