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1명 실종' 금광호와 충돌… 모래운반선 항해사 구속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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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금광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모래운반선 60대 항해사가 구속됐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포항해양경찰서는 전날 모래운반선 태천2호(456톤급) 항해사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구속했다. 대구지법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항해 장비를 통해 전방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데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자동선박식별장치(AIS) 항적과 선원들의 진술 등을 통해 북상하던 태천2호가 선수부로 금광호의 선미부를 충돌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혼자서 운항했고 레이더 등 항해 장비를 활용한 전방 주시에 부주의가 있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해경은 지난 10일 A씨를 체포했다.
금광호 사고는 지난 9일 오전 5시43분쯤 경주시 감포항 남동쪽 약 6㎞ 해상에서 태천2호와 충돌한 금광호가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금광호 선원 8명(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 4명) 중 7명이 숨지고 30대 선원 1명(인도네시아)이 실종됐다.
해경은 사고 지점 일대에서 함정 7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금광호는 지난 10일 감포항으로 예인되던 도중 밧줄이 끊어지면서 수심 1000m 아래로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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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