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위)와 BMW 5시리즈(아래)/사진=각 사
중고차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위)와 BMW 5시리즈(아래)/사진=각 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치열한 신차 판매경쟁이 중고차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차 등록대수는 BMW가 많았지만 중고차는 메르데세스-벤츠가 앞섰다.


신차 등록대수는 BMW가 6665대로 메르세데스-벤츠(5084대)에 앞섰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에서도 BMW는 6만7056대로 벤츠 5만9567대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달 중고차 등록대수는 벤츠가 6783대로 BMW(6112대)보다 많았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는 벤츠가 8만1840대로 BMW 7만3130대보다 많이 등록됐다. 중고차 특성상 과거 신차 판매량이 현재의 실적에 영향을 끼친다.


수입 승용 중고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건 5세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로 1909대였다. 2위는 1002대의 BMW 7세대 5시리즈, 3위는 858대의 6세대 5시리즈였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 사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핵심 차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6세대)가 663대로 4위, 522대의 4세대 C클래스가 5위로 뒤이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판매량은 상위권을 유지해왔다"며 "BMW는 3시리즈 등 소형차종 위주 판매량을 보였는데 최근엔 신차시장과 마찬가지로 5시리즈가 E클래스와 맞붙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등 판매량이 많았던 수입 전기차는 현재 하위권에 머물지만 향후 매물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