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쇼크] 정치까지… 원/달러, 한덕수 탄핵 발의에 1470원 턱밑
[S리포트①] 민주당 "한덕수 탄핵안, 오늘 본회의 보고… 내일 표결"
강한빛 기자
2024.12.26 | 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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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지난 한 달 간 미국 달러 대비 원화 절하 폭은 -4.46%로 주요 6개국(한국·일본·캐나다·스위스·중국·유로) 중 가장 컸다. 고환율 공포에 놀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액은 탄핵안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12월16일과 17일 이틀간 3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공단과 외환스와프 거래한도를 늘리며 외환시장 불안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고환율 공포가 덮친 한국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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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내일 표결에 나서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시21분 1465원을 뚫으며 15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한 뒤 146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10시21분 기준으로는 1465.5원까지 오르면서 2009년 3월16일(1488.0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미국 달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 상향과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강달러 기조 등으로 주요국 통화에 비교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화 가치의 약세폭은 달러 강세폭보다 큰 상황이다.
특히 국내 정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 권한대행의 대국민담화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오늘 담화를 통해 헌법상 책임인 헌법재판관 임명을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란대행을 인정한 담화"라며 "탄핵소추안을 즉시 발의하고 본회의에서 보고하겠다"고 전했다.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보고 후 27일 오후 국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한 총리가 탄핵된다면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1470원 턱밑까지… 1450원대 지킬듯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백악관 탈환과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추가 탄핵 이슈가 맞물리면서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올해 초만해도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 직후인 11월12일 1403.50원을 찍으며 1400원대에 진입,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1442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31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다소 진정되는 듯 했지만 결국 1435원을 찍으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정치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여전히 정치권 잡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1450원 이하로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고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며 원화의 약세를 촉발했고 국내 정치적 혼란도 원화 약세에 가세했다"며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대외 강달러 압력을 쫓아 역외 롱플레이가 유입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레벨과 관계없이 출회되는 달러 실수요 역시 하단을 공고히 하며 1450원대 후반 레벨을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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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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