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화장품 6조 시장… 코스맥스 어디까지 왔나
'초개인화 시대' AI·로봇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
AI 연구소, 피부톤·색조 등 주관적 영역 수치화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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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 15: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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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가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개인의 피부 유형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도 맞춤형 화장품 생산 기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소 주문 수량이 1개인 맞춤형 화장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높은 생산성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11월 뷰티 테크 스타트업 아트랩을 인수하고 사내 AI 혁신 조직을 신설해 AI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생산 단계에서 AI와 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화장품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코스맥스 관계자는 "AI와 로봇 기술을 통해 생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맞춤형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인디 브랜드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현재 맞춤형 화장품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아트랩과 협업해 출시한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에서 샴푸, 트리트먼트 등 헤어 제품과 맞춤형 에센스와 같은 스킨 케어 제품을 판매한다.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개인 피부 타입 문진 후 24시간 이내에 나만의 맞춤형 화장품을 제작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2021년부터 판교 R&I센터에 CAI(COSMAX AI) 연구소를 설립해 AI 기술을 제품 연구·개발에 활용해 왔다. AI는 화장품 질감, 피부톤, 색조 등 주관적인 요소들을 구체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표준화하는 작업에 효과적이다. 기계학습을 통해 발림성을 자동으로 수치화하는 텍스처 표준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개발 과정을 단축하는 등 여러 성과를 냈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AI와 로봇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배경에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7억5300만달러에서 2024년 29억7500만달러로 4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내년에는 40억달러(약 5조8000억)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맞춤형 화장품이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성장기에 접어든 사업"이라며 "미래 화장품 시장에서 맞춤형 화장품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투자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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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