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견디기 어려워"… 화순군청 '추모 물결'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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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공무원들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참사로 사망한 동료들을 추모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전남 화순군청 2층에 위치한 A과장의 책상에는 흰 조화와 포스트잇이 가득했다. 사망한 A씨의 죽음에 후배 공무원들이 남긴 추모의 꽃과 메시지였다.
1996년생인 A씨는 젊은 나이에 과장이 될 만큼 성실한 사람이었다. A과장의 책상에는 '군민을 가족처럼'이라는 좌우명이 적혀있었다. 그런 A씨의 사망에 동료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동료 직원들은 "참 따뜻한 선배" "인품과 능력 모두 후배들에게 인정받는 선배" "과장님의 웃는 모습이 나 목소리가 선해 빈자리를 견디기 어렵다"라며 사망한 A씨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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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 직원은 "같이 일한 동료 직원들 모두 밥도 먹지 못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후배 부하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따뜻한 눈빛과 미소로 격려하시는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전남 화순군 소속 공무원 4명인 지난 29일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이들은 10여 년 전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시작한 계모임 회원들이었다. 공무원들은 계모임 소속 직원이 퇴직을 앞두고 있자 다 같이 여행을 떠났다 변을 당했다.
화순군은 제주항공 참사로 사망한 군민 9명과 공직자 4명에 대한 피해 수습과 지원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사고 희생자 확인 즉시 개별 장례 지원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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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