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유독 키 작은 우리 아이… 성장 호르몬 치료 괜찮을까
대체로 안전… 부작용 유무 고려해 치료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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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유독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 어린이의 경우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최종 성인 키가 늘어날 수 있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기 검진으로 부작용 유무 등을 고려하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명백한 의학적 원인 없이 키가 3백분위수 이하로 작은 특발성 저신장 어린이는 성장 호르몬으로 키 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키가 3백분위수 이하로 작다는 것은 같은 연령·성별 또래 100명을 신장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3번째 이하로 작은 경우를 의미한다.
성장 호르몬은 보통 피하 주사로 하루에 한 번 투여하며 치료 첫해에 최대 효과를 나타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 속도가 서서히 줄며 만약 성장 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약물 용량을 조정하거나 약물 투여 준수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성장 호르몬 치료는 가능하면 이른 시기에 시작해 또래 간의 키 차이를 줄이고 최종 성인 키를 키우는 게 핵심이다. 치료는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즉 사춘기 말기나 그전까지 지속한다. 환자와 가족이 치료 효과에 만족하는지, 치료 비용 대비 효과가 적절한지 등으로도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특발성 저신장 어린이의 경우 성장 호르몬 치료로 예측된 성인 키보다 약 5~7.5cm 정도 최종 성인 키가 커질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뼈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낮을수록, 치료 시작 당시 어린이의 키가 클수록 치료 효과가 좋을 가능성이 크다.
단 성장 호르몬 치료와 관련된 잠재적인 부작용은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두개골 내부의 압력 상승으로 인한 두통 ▲피부 발진 ▲갑상선 저하증 ▲혈당 상승 ▲척추측만증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대퇴골두가 대퇴골 경부에서 미끄러지듯 어긋나는 상태) 위험 증가 등이 있다.
질병청은 "성장 호르몬 치료는 환자 대부분에게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부작용에 관한 연구는 제한적"이라며 "각 환자의 개별적인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정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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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