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또 인간 방패로?"… '강경파' 김성훈 등장에 병사 가족들 한숨
김다솜 기자
2025.01.14 | 08: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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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사퇴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무복무 병사가 다시 '인간 방패'로 동원되는 거 아니냐는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한 의무복무병의 어머니 A씨는 아들 걱정에 손에서 놓지 못한다며 "언론을 통해 경호처가 강경파인 김성훈 차장 체제로 전환됐음을 접했다. 만약 또다시 의무복무병을 '인간 방패'로 세운다면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하고를 떠나서 내 자식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하지 않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차장님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이 나라 국민이지 않냐"며 "그 부대 부모라면 다 나 같은 마음 아니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병사의 아버지 B씨는 "가족 입장에서는 아들이 투입되거나 입건·체포될 '작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방부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사병 동원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걸로 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말을 믿고 있으나 무력 충돌 없이 종료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지인 C씨는 "경찰이 입건 가능성을 전혀 없다고 소명하지 않아 놀랐다. 자기 소신대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사람들인데, 선처해 줘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기사를 조금만 살펴봐도 (김성훈 차장은) 충분히 의무복무병을 동원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은데 오히려 이전까지의 상황보다 더 악화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보호대에서 근무하는 의무복무병이 동원됐고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방부는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경파' 김성훈 차장이 지휘권을 잡으면서 의무복무병이 재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소식통은 "영장 집행이 완료되지 않고 체제가 변하면서 장병들(의무복무병)은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차 영장 집행과 관련해) 제1 원칙은 안전이다. 집행하는 쪽, 저지하는 입장 모두 고려해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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