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 빠진 축협회장 선거… 선관위 위탁도 무산
김유림 기자
2025.01.16 | 13: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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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의 회장 선거 위탁신청에 대해 '미수탁한다'고 전하면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혼돈에 빠졌다.
축구협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위탁 관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거관위원회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관리를 위탁해 진행해 줄 수 있는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 정관 제23조 7항에는 '협회는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소재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라고 명시됐다.
하지만 중앙선관위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위탁을 할 수 없다고 통지하면서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협회에 따르면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는 3월 5일 최초 실시하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 중임에 따라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어 "설사 우리 위원회가 위탁·관리하더라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상 임의위탁선거는 위탁단체인 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해 관리하도록 돼 있어, 현 단계에서 우리 위원회가 해당 선거를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법 제9조(임의위탁선거의위탁관리 결정·통지)에 따라 해당 선거를 미수탁한다"라고 설명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두 차례 무산으로 전면 백지화했다. 지난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가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잠정 연기됐다. 이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인단 재추첨, 개인정보 동의, 선거인 명부 확정 등 절차를 거친 뒤 23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재공지했으나,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이 반발했다.
그러자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 전원 총사퇴를 결정했고, 23일 선거도 전면 취소됐다. 회장 선거 파행으로 홍역을 앓는 축구협회는 지난 14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축구협회장 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를 이달 중 새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선관위 선거 위탁이 최종 불발됐으나, 위탁 선거를 하더라도 협회 선거운영위는 필요하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다시 진행되는 선거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거운영위 위원 수를 확대하고 언론인 위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업무에 착수하도록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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