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동상 대처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적절한 동상 대처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동상에 걸렸을 때 얼은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손으로 주물러 풀어주려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8일 서울대학교 병원 등에 따르면 동상은 영하 2~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의 연조직이 얼어버리고 그 부위에 혈액 공급이 없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주로 발생하며 손상 정도는 노출된 온도와 얼어 있던 시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동상으로 인해 조직이 깊이 손상되면 비교적 큰 덩어리의 조직이 죽어서 떨어져 나가는 괴저가 발생할 수 있다. 조직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신경 이상으로 인해 피부의 느낌이 이상하거나, 땀이 많이 나거나, 추위를 많이 느끼는 증상 등이 수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다.


동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주는 것이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다.

가장 좋은 방법은 38~42도 정도의 물에 20~40분 동안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것이다. 귀나 얼굴에 발생한 동상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는 게 좋다. 동상으로 인해 수포(물집)가 발생했다면 터트리지 않아야 한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이 밖에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서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동상 부위를 기준치 이상의 뜨거운 물에 담그면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하면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동상 부위를 불에 올리거나 전기담요, 뜨거운 물 주전자, 난로 등에 대는 식으로 직접 열을 가하는 행위는 삼가도록 하자. 과도한 열은 오히려 추가적인 조직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동상 부위는 추가 손상 예방을 위해 문지르거나 필요 이상의 압력을 주지 않아야 한다"며 "직접적이고 건조한 열로 온도를 높게 할 때는 고온에 의한 추가 손상 및 화상 가능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