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쉬지마"… 화장실 '몰카' 찍어 공개한 회사, 논란 일파만파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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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회사가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는 이유로 화장실 내부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는 네티즌 A씨가 제보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위치한 리쉰과학기술공사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흡연하거나 쪼그려 앉아 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고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회사 관계자는 지난 19일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흡연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시간을 너무 오래 보내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했다"며 "행정 직원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화장실 내부를 촬영했고 그 사진을 벽에 게시했지만 2시간 만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장실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게임 등으로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변호사는 "화장실은 사적인 공간으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개인의 사생활에 속한다"며 "이를 촬영하고 게시한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현재 법무팀을 통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사다리까지 타고 올라가는 정성이라니" "저런 회사는 망해야 한다" "다른 직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니 방안이 필요하긴 했겠지만 저건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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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