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군군청 전경
화군군청 전경


건설업자와 도박판을 벌이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적발된 전남 화순군 공무원 4명 가운데 한 명이 직위해제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화순군은 이날 오전 건설교통실장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A씨 등 화순군 공무원 4명은 지난 18일 화순의 모처에서 건설업자 1명과 어울려 판돈 60만원대 고스톱을 치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의해 적발됐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건설분야 업무 연관성이 있는 4~6급 직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이 도박판을 벌인 날은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엄수된 날이었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화순군 전·현직 공무원 8명도 포함돼 지역 자체가 침통한 가운데 도박판에서 어울린 일부 인사도 추모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순군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감이 가장 높은 직위에서 후배 공무원과 비위를 저지른 4급 공무원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이후 조사와 수사 결과에 따라 관계 공무원들의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선 상황이며 화순군은 공직기강 해이나 금품수수에 대한 무기한 특별감찰에 나섰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높은 요주의 시기에 더욱 더 조심했어야 할 화순군 공직자들의 일탈행동에 대해 기관장으로서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강도 높은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