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잡은 주우정 사장이 임직원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그래픽=김은옥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잡은 주우정 사장이 임직원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그래픽=김은옥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재무통으로 불리는 주우정 사장이 정기 인사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새 대표이사로 부임하며 안팎으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실적 회복의 기틀을 마련하기에 나선 주 사장은 구성원 모두가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존재 목적에서 시작된 변화는 지속 성장의 첫걸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이 같이 강조했다.

재무통인 주 사장에게 건설업계 도전은 처음인 만큼 그는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마음을 담대히 가지되 아직은 건설업에 대해 잘 모르고 녹록지 않은 불황에 근심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1월 첫 인사에서 드렸던 '차근차근 알차게, 실행력 있게'라는 다짐을 매 순간 되새기며 하나씩 열심히 배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공사 수익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주 사장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 혁신을 가속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춘 새 방향성을 제시하며 돌파구를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주 사장은 "올해 임직원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왜?'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그 답과 함께 실행력 있는 풀이 방법들을 하나씩 찾아내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지속성장의 토대를 찾는 과정은 자연스레 기존의 관습과 관행으로부터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소신 있는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로 집단지성이 발현될 때 변화는 혁신이 되고 곳곳에 강건하게 뿌리내릴 것이라는 확신도 보였다.

주 사장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긴장을 유지하되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소임을 다해 달라"며 "임직원의 믿음이 확신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