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그래픽=김은옥 기자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그래픽=김은옥 기자


대우건설 새 대표이사에 오른 김보현 사장이 효율적인 의사 결정과 수평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리더십이 주목된다. 김 사장은 회사의 100년 경영 지속을 향한 기틀을 다지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열고 구성원들에게 ▲안전한 대우건설 ▲튼튼한 대우건설 ▲도약하는 대우건설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지난 5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수평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팀·본부의 협력과 능동적인 협업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흥그룹 총수 일가인 김 사장은 2022년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M&A(인수·합병) 후 대우건설에서 고문과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 현장과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으면서 경영 전반의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과 끊임없는 소통을 지속했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신임 대표이사 내정 후에 '찾아가는 CEO 소통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전 팀장, 임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김보현(가운데) 대우건설 사장이 소통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직원들과 업무 회의를 하는 김 사장. /사진=대우건설 제공
김보현(가운데) 대우건설 사장이 소통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직원들과 업무 회의를 하는 김 사장. /사진=대우건설 제공


김 사장은 노동조합과도 소통에 나섰다. 협의 사항이 발생하면 노조에 다가가 경영 상황을 공개하고 이해를 구했다. 노조 요구사항도 최대한 수용해 직원과 회사가 윈-윈(Win-Win)하는 노사 화합과 신뢰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임금 협상, 직급 체계 개편, 리프레시 휴가제도 신설과 출산·육아 복지제도 개선 등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신설했다. 원활한 단체협약 체결을 이끌어내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방침을 신속한 조직 안정화와 위기 극복으로 정하고 대내·외 소통 능력과 업무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전면에 배치했다. 젊은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도 꾀했다.

최근 지속되는 국내 정국 혼란으로 해외 발주처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본사·현장에서 각종 프로젝트가 정상 수행되고 있음을 선제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현재의 위기는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지만 소통과 공감으로 힘을 합해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며 "고객 꿈을 실현하는 기업이자 임직원이 꿈꾸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