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로드맵] 허윤홍 GS건설 사장, 소통과 혁신 경영 행보
새로운 기업 문화 시도… 다보스포럼 참석해 유럽 모듈러 시장 확대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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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3 |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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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기업에 새 경영진이 대거 등장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을 제외한 8개 회사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17년 만의 장기 불황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을 유지해 실적 안정을 꾀하려는 인사를 단행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총수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고용시장과 산업의 주축을 담당하는 10대 건설 CEO의 위기 대응 전략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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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총수 경영 시대를 연 허윤홍 대표이사 사장이 '신뢰와 소통'을 강조하며 젊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새로운 기업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허 사장은 경기 침체와 현장 사고 등으로 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2023년 10월 CEO에 올랐다. 전문경영인 시대를 끝내고 정량화된 경영 목표보다 기본을 지키겠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40대 경영자의 부임으로 GS건설 내에 신선한 시도가 잇따랐다. 22년 만의 공동주택(아파트) 브랜드 '자이' 리뉴얼과 복장 자율화 등이 이뤄졌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자이 리뉴얼을 통해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의 의미를 담은 브랜드 정체성(BI)을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eXperience Inspiration)으로 변경했다.
허 사장은 "브랜드 신뢰에 대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면서 "혁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 기업이 혼자 구상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이 참여해 공감하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사업본부를 개편, 건축·주택사업본부를 중심 사업본부의 하나로 정비했다. 이는 올해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등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을 강화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사는 올해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1·2·3차 재건축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허 사장은 안전과 품질 강화에 힘쓰면서 현장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충남 서산시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구성원들에게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총수 경영자로서 안정 경영만이 아닌 신사업 투자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안정 경영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임직원들과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신사업 구상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허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향했다. 재계 주요 3·4세 경영자들이 대거 출동한 올해 다보스에서 허 사장은 유럽 모듈러(조립식) 주택시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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