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동불량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겨울철 시동불량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겨울철이면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운전자가 많다. 보험사의 '긴급출동'도 한파가 극심할 때나 설 명절 연휴 때도 늘어난다.


자동차 시동 불량은 '배터리' 문제가 대표적이다. 기온이 영하 10도쯤까지 내려가면 성능이 저하되는데 평소 지하주차장에 세웠을 때는 문제가 없다가 고향집 야외주차장에서 문제가 생기는 이유다.

배터리 상태에 따라 20~30%쯤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한 지 5년쯤 됐다면 시동불량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기온이 떨어지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미리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에 문제가 없다면 스타터 모터와 발전기 문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평소와 달리 시동을 걸 때 다른 소리가 난다면 미리 정비받는 게 좋다.

발전기는 엔진의 힘을 이용하는데 엔진과 '팬벨트'(겉벨트)로 이어져 있다. 팬벨트는 고무다. 교체주기에 맞춰서 교체해줘야 한다. 간혹 벨트 장력을 유지해주는 장치의 이상으로 벨트가 이탈하면 발전기가 돌지 않아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 불능이 되기도 한다. 벨트가 끊어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온이 영하20도쯤까지 떨어지면 경유(디젤)차의 경우 연료 내 파라핀 성분이 굳어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연료필터도 주기에 맞춰 교체해줘야 하고, 동결방지제와 수분제거제를 연료에 넣으면 도움이 된다.

스마트키 배터리가 부족할 때도 키를 인식하지 못해 시동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를 대비해 차종마다 차키를 놓아두는 위치가 정해진 경우가 많다. 스마트키 배터리는 버튼형 전지를 쓴다. 갑자기 구하기 어려운 경우엔 근처 대형마트를 검색, 시계수리점이나 배터리 판매 코너에서 해당 규격을 문의하면 해결할 수 있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한파에는 주행 중 보다는 주차 중 고장과 배터리와 냉각수 때문에 주로 발생되기 때문에 평소에 정상이라도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