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독일 극우정당 선거행사서 "과거 죄책감 넘어서야" 논란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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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25일(현지시간) 독일 극우 정당 선거운동 행사에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뉴스1·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독일 동부 도시 할레에서 열린 AfD의 총선 유세에 화상 연결을 통해 등장한 뒤 이 정당을 지지하는 공개 연설을 남겼다.
그는 4500명의 청중 앞에서 "독일 문화와 독일의 가치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모든 것을 희석시키는 일종의 다문화주의에서 그것들은 중요하다"고 했다.
머스크는 "아이들은 부모의 죄를 물려받지 않아야 하고 조부모의 죄는 말할 것도 없다"며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너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말한 '죄'는 '나치 독일'을 뜻한 것으로 읽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머스크는 AfD 지지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이 당이 독일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취지의 글을 독일 신문에 실었다.
또 지난 9일에는 이 당의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온라인 대담을 가졌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거듭 "나는 AfD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AfD가 독일의 위대한 미래를 위한 투쟁에서 진정한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델은 머스크의 연설에 감사를 표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말했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구호를 본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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