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까지 나왔다… 고 오요안나 사내 괴롭힘 추정
"현실판 박연진"… MBC 선배 기상캐스터 두명에 비난 폭발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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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9 | 13: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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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기상캐스터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최근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9월15일 오전 1시5분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매체는 MBC 기상캐스터 5명 가운데 2명이 오요안나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내용의 보도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고인의 지인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등을 통해 가해자로 추정되는 동료 2명을 지목했다.
두 사람의 정보가 확산되자 MBC 기상 뉴스만 모아서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두 사람이 진행한 기상 뉴스 영상에는 비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현실 박연진 무섭다", "오요안나 왜 괴롭혔냐", "괴롭히고 좋았냐" 등의 댓글이 수 천 개 이상 쏟아졌다.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한 보도 이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계속해서 기상 뉴스를 전하고 있다.
고인이 남긴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그가 사망한 뒤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어 MBC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MBC는 지난 28일 "오요안나가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에게 고충을 알린 사실이 없다"면서도 "유족이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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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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