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멕시코만→미국만 수용 구글에 "잘못된 일" 비난
셰인바움 "명칭 변경은 해안선에서 12해리까지만 가능"
구글 "정부 시스템 업데이트 후 변경 예정…나라마다 다르게 노출"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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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 표기된 멕시코만(Gulf of Mexico) <출처=구글 지도 캡처> |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구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기로 하자 멕시코가 구글을 비판했다.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구글에 서한을 보내고 '멕시코만'의 명칭 변경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서한을 보여주며 "멕시코가 완전히 주권을 가진 곳은 어디냐"며 "해안선에서 12해리까지 지역이며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가 해역의 명칭을 바꾸려는 경우엔 최대 12해리까지만 적용된다"며 "이 경우 멕시코만에는 적용할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구글에 자세히 설명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30일) 기준으로 구글 지도의 멕시코만 명칭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 구글은 앞서 27일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공식 소스에서 업데이트되면 이름을 변경하는 오랜 관행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지리적 명칭 정보 시스템'(GNIS)을 참고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GNIS에서 이름이 변경되면 "구글 지도를 빠르게 업데이트해 맥킨리산과 미국만 명칭을 노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식 명칭이 국가마다 다를 때에는 사용자의 지역에서 쓰는 이름으로 표출되며,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은 두 명칭을 모두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미국만으로, 멕시코에서는 멕시코만으로 표기될 예정이다. 두 나라 외의 사용자들은 두 이름이 모두 병기된 화면이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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