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 개막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은 3일(한국시각)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의 모습. /사진=LPG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 개막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은 3일(한국시각)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의 모습. /사진=LPGA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개막전에 나선 김아림이 투어 통산 3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아림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18언더파 270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자 김아림은 우승상금 30만달러(약 4억38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아림은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투어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4년 만에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3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절 경력을 포함하면 프로 통산 6번째 우승이다.


김아림은 3개월 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투어 기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아림은 이날 경기를 큰 실수 없이 마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 차례 실수 범했지만 이어진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만회했다. 또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질주했다.


김아림은 후반 코다의 맹추격에 위기를 겪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응수했다. 김아림은 11번홀(파5) 버디 이후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코다에게 한 타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코다는 15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선두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아림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아림은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코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김아림을 한 타 차까지 압박했다. 이에 김아림도 마지막 홀에서 코다 못지않은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아림은 2025시즌 개막전 투어부터 우승에 성공하며 지난해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만회했다. 2024시즌 LPGA 투어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3승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한 해 동안 7승을 쓸어 담은 코다는 감아림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고진영(14언더파 274타)과 김효주(8언더파 280타), 유해란(5언더파 283타) 등은 각각 공동 4위와 10위, 14위에 마크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