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겨라"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지원 헌법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겨라"라고 말했다. 사진은 박지원 헌법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간다는 소식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라리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옮겨라"고 비꼬았다.


3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윤석열 면회는 '인간적 차원의 면회'가 아니다"고 적었다. 권 위원장,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당 대표 원내대표가 면회 다니는 것보다 국민의힘 당사를 서울구치소로 이사한다면 (어떠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구치소로 면회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몇몇 여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올랐기에 어차피 구치소에 갈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3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의) 접견이 예정돼 있다"며 권 비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이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권영세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대학 선배로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깊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다.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함께 (접견) 신청했다"며 "정치적 현안이나 수사, 재판 관련 논의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개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가 어려운 상황 처해 있을 때 격려하고 위로하는 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