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상계엄 단행 이유… 국정 마비 바라만 볼 수 없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구치소에서 여당 지도부를 만났다. 사진은 윤 대통령과 면회를 마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만나 "비상계엄을 통해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을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관해 알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조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현재 여러 국회 상황이라든지 재판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이 보인 편향적 행태에 관한 우려도 나눴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여당에 "2030 청년을 비롯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당이 돼 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