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요안나(사진)의 어머니와 통화를 한 선배 A씨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고 오요안나(사진)의 어머니와 통화를 한 선배 A씨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지난해 9월 사망한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와 함께 일했던 기상캐스터 A씨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A씨는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어머니와 통화하면서도 태연하게 음료수를 마시는 소리를 내며 태도 논란까지 일고 있다.


지난 6일 디스패치는 오요안나 모친과 A씨가 지난해 9월15일 오전 10시55분에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오요안나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모친은 A씨에게 전화해 "요안나가 하늘나라로 갔어요"라고 울며 "어제 사고로 죽었다. 나도 따라 죽고 싶다"며 오열했다.

이후 "요안나가 B씨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우울해가지고 죽겠다는 말을 할 때가 많았고 내가 얼마나 마음 아팠는지 몰라요. 내가 새벽마다 꼭 기도하면서 'B야 제발 좋은데 시집가라. 좋은 사람 만나서 우리 요안나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라며 목 놓아 울었다.


A씨는 "어떡해"를 연신 반복하면서도 모친이 "아시잖아요 B가 우리 요안나 힘들게 했던거"라고 목이 메이자 "근데 어머니 안나가 다른 힘든 일이 있었나요?"라고 되묻는다.

이날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을 운영하는 이진호는 "이 질문이 놀라운 이유는 통화를 통해서 이미 오요안나의 어머니가 고인이 생전에 어떤 괴로움을 겪었는지 그리고 누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힌 상황 이후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다른 힘든 일 없었냐'라며 다른 이유를 찾았던 거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살짝 떠보는 느낌이다"라며 "지금 전화 받는 A씨도 괴롭힌 가해자 중의 하나이지 않나" "B씨가 고인을 괴롭힌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비난했다.

A씨가 "어머니가 오는 거 원치 않으실까봐 어떻게 해야 되는지"라며 얼버무렸지만 모친은 "아니다. 오시라. 오전에 오셔도 되고 오후에 오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A씨는 오요안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녹취록에는 어머니의 절규 속에 A씨가 빨대로 남은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더욱 충격을 안겼다.

고인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MBC는 지난 1월 3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고, 3일 출범을 공식화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5일 첫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