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임윤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탄핵 정국에서 공직자의 중립 의무를 강조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입틀막"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이 "국가 경영에 대한 몰이해"라고 반박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권 원내대표가 당정협의회에서 '공직자들이 중립의무를 지키고 원칙과 소신에 대한 입각한 임무 완수'를 당부했는데, 민주당이 대뜸 대왕고래 관련 브리핑을 두고 한 말이라며 '공직자 입틀막'이라는 끼워 맞추기식 논평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부 차관은 참석 대상도 아니었고 참석자도 아니었는데, 대체 누구에게 대왕고래 브리핑을 두고 입틀막을 했다는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공직자는 국민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 특히나 정국혼란기에는 정치 중립을 지키며 소신과 직분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끊임없이 행정부 수반의 탄핵을 언급하며 공직자들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공직자들에게 헌법과 원칙, 직분과 소신에 입각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하는 것은 누가 해야 하나"라며 "집권당의 책임이자 기본 임무이고 이게 협조하는 것이 야당의 기본 임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신난 듯 언급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역시 국가경영의 관점에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바라보고 있다. 내란죄 세계관 속에서 모든 것을 보다 보니, 헌법과 국가경영의 기본 원리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국이 혼란할수록 공직자들의 자세는 단단해야 한다"며 "혼란한 정국을 가라앉히고 수습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게 야당 눈치 보기라니 제정신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무슨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국민 혈세 약 1000억 원이 낭비될 상황이다. 국민께 세금을 투입한 결과를 보고드리는 것이 어떻게 야당 눈치 보기로 둔갑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DNA라도 있나"라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 시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부 공직자들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전날 권 원내대표는 산업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를 당과 상의 없이 발표한 것에 대해 질책했다. 이후 당정협의회에서 각 부처 고위관계자를 향해 "탄핵소추 이후 공직자들이 눈치를 보면서 중립 의무를 잃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