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영원한 라이벌이여"… 눈물 젖은 송대관 배웅길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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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의 마지막 길을 동료·후배 가수들이 눈물로 배웅했다.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오전 11시엔 발인식이 거행됐다.
이날 영결·발인식에는 가수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창열, 한지일, 김성환, 박상철, 이숙, 김수찬, 김나운, 양지원,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태진아는 추도사를 통해 "(송대관이 떠나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며 "술로 배를 채우면서 '과연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아마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슬픔을 삼켰다.
그러면서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 만들어주세요.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을 갈 테니깐"이라며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말하며 고인 영정에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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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은 "선배님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한다니 한없는 슬픔에 황망한 마음"이라며 "무엇이 그렇게 급해 이렇게 떠나시나 싶어 벌써 그립고 보고 싶다"고 애도의 인사를 남겼다.
설운도는 "요즘 우리 가요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송대관은) 그 가요를 사랑받게 해주신 분"이라며 "저도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 때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같이 활동하면서 참 많이 배웠고, 그만큼 열심히 사셨던 분"이라고 했다.
김창열은 영정에 헌화한 뒤 "너무 안타깝게도 좀 더 좋은 음악을 하실 수 있는 분이 하늘로 가셔서 아쉽다"며 "후배들이 더 좋은 음악을 하면서 그 길을 잘 이어 나갔으면 아는 마음"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후 동료, 후배 가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해뜰날'을 조가로 부르며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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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