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길 원한다고 재차 위협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길 원한다고 재차 위협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길 원한다는 발언이 진심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폭스뉴스와의 '슈퍼볼' 사전 대담에서 '캐나다 합병 발언이 진심이냐'는 진행자 물음에 "그렇다"면서 "캐나다가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매년 2000억달러(약 161조원)를 잃고 있고 나는 그런 일이 계속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왜 우리가 사실상 캐나다에 200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주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캐나다 매체 CBC 등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7일 산업·노동계 대표자들과 만나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핵심 광물자원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트럼프 정부가 알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접근권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합병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그와 나눈 대화에서 이것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느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