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3조 클럽' 유력… 연매출 4조 짐펜트라에 달렸다
지난해 매출 3.5조원 전망… 올해 짐펜트라 성과 '주목'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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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실적을 발표하는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처음 '3조 클럽에' 가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3조5012억원, 영업이익 580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60.9% 늘고 영업이익은 10.8%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셀트리온은 2023년 매출 2조1764억원, 영업이익 6515억원을 거둔 바 있다.
셀트리온의 매출 상승은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점유율 29%를 달성하며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모두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분야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가 점유율 25%(전분기 대비 1%포인트 증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밥)가 점유율 17%(3%포인트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23년 말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영향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이 이뤄졌던 2023년 4분기 18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07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732억원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당시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던 높은 원가의 재고자산을 인수하며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이후 재고 소진 집중과 수율 개선 및 생산 내재화를 통한 제조원가 감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갔다.
지난해 짐펜트라 매출, 300억원대… 올해 1조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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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올해 짐펜트라 매출을 1조원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짐펜트라의 미국 내 매출 확대 기반 작업이 모두 완료된 만큼 실적 향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짐펜트라와 관련해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확보, 현지 미디어 광고 본격화 등을 완수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연내 매출 4조원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4557억원, 1조5054억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셀트리온 연매출이 올해 곧바로 4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신제품 출시로 분기별 매출총이익률 개선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올해에도 유럽향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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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