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히자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2월15일로 예정됐던 수감자(인질) 석방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측은 지난 3주 동안 이스라엘의 휴전협정 위반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난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가자지구 내 여러 지역에서 포격과 총격을 지속하며, 인도적 지원 물자의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 것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휴전 중재국 중 하나인 이집트의 보안 소식통들은 휴전 합의가 파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이스라엘이 병력 철수를 늦추고 항공 감시를 계속하며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