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고통 극심한 대상포진… 어릴 적 수두 앓았다면 '주의'
몸속에 남는 바이러스… 면역력 약해지면 문제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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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등뼈 부근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병하며 대상포진이 생길 경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2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 같다. 소아기에 수두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뒤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이후에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다.
수두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체내에 존재해도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병적인 증상도 딱히 없다. 하지만 신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그곳에서 염증을 일으키며 문제가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발병하는 대상포진은 신경근의 지각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국한돼 발생한다. 발생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생기게 된다.
대상포진은 치료 시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해 곪을 수 있다. 단 노인이나 면역억제 환자는 피부 증상이 좋아져도 통증은 여전히 남는 대상포진성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성 통증은 노인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며 이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환자는 전체의 10% 이하에만 대상포진성 통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은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치료한다"며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바이러스는 잠복 상태로 몸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다시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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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