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으로 발버둥 쳐"… 하늘양 몸 곳곳에 남은 참혹한 '방어흔'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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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 0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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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8) 시신에서 공격을 막으려다 생긴 참혹한 방어흔이 발견됐다.
지난 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날 오전 하늘양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사망 원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이었다.
흉기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가 하늘양의 몸 여러 곳을 다치게 했고 이 손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JTBC는 하늘양의 작은 손에 여교사의 범행을 막으려다 생긴 방어흔이 참혹하게 남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 작은 손으로 어떻게든 공격을 막아보려고 발버둥친 흔적은 부모의 가슴을 미어지게했다. 이 가운데 교사가 심신미약을 주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하늘양 부모의 억장은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하늘양 아버지는 "무조건 심신미약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나올 것 같다"며 "초등학교에서 구할 수 없는 흉기로 아이를 해쳤는데 그게 어떻게 계획범죄가 아닐 수 있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가해 교사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범행 당시 현장에서 수거한 교사의 휴대전화도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교사는 지난해 12월 우울증 진단서를 근거로 6개월 휴직계를 냈으나 20여 일 만에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다시 제출하고 복직했다. 범행 전에는 동료 교사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는 다시 하늘양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신 질환 등으로 교직 수행이 어려운 교원에게 직권 휴직 등 필요한 조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하늘이 법'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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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