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법무법인 황앤씨 변호사가 '쯔양 자선 바자회 참석'에 대해 "동구청장은 질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지난해 11월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 대한 공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소연 법무법인 황앤씨 변호사가 '쯔양 자선 바자회 참석'에 대해 "동구청장은 질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지난해 11월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에 대한 공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전 남자친구의 착취 및 폭행 등을 폭로하고 사이버 레커로부터 공갈·협박 피해 사실을 토로했던 먹방 유튜버 쯔양이 대전 동구청 불우이웃돕기 자선행사에 나서자 한 변호사가 "아이들 교육에 안 좋다"며 저격했다.


지난 12일 김소연 법무법인 황앤씨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 동부의 한 길거리에 걸린 현수막을 공유했다. 현수막에는 '쯔양과 함께하는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내용이 담겼다. 쯔양은 이날 오전 11시 동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함박스테이크 조리를 시연한 후 판매 물품과 수익금을 기부했다.

김 변호사는 "우리 동구청은 왜 이런 애를 불러다 행사하는지, 이 친구한테 지자체 돈으로 얼마나 광고비가 나갔는지 정보공개청구 해봐야겠다"면서 "논란이 많은 인물이고 아이들 교육상 안 좋은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단지 인플루언서라는 이유로 시민들 세금을 사용한다면, 해당 지자체장은 질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마다 1회 광고비 수천만원씩 받는다는데, 우리 동구청장님은 아무것도 몰라서 이 녀석을 대전까지 초대한 것 같다"며 "도대체 어떤 공무원이 추천한 건지도 알아봐야겠다"고 적었다.


김 변호사는 "대전 동구민들도 학폭 논란부터 소상공인에 대한 갑질 논란까지 여러 시끄러운 의혹을 받는 인물을 데리고 홍보하는 걸 바라지 않을 거다. 아마 항의 전화 많이 갔을 것"이라면서 "이 녀석은 예전에도 뒷광고 논란으로 은퇴하려다 보육원 기부로 이미지 세탁했다. 전 남자친구인 소속사 대표가 그런 기획을 잘 해줬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미지 세탁하기 위해 우리 대전 동구청이 이용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구청과 연락했다며 "구청 예산을 써서 쯔양이 초대한 게 아니고, 이 녀석이 먼저 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한다. 자원봉사센터 측이 쯔양과 협의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시 이미지 세탁용으로 기부 행사하는 건 전 남친이 소속사 대표일 때랑 똑같다. 전 남친이 매우 유능했다고 하더라.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부터 지자체들은 이런 행사 잡을 때 아무리 먼저 제안하더라도 덥석 물지 마시고 레퍼런스 체크해주시기를 바란다. 공무원들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면서 "아이들 교육상 아주 안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서울 동작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던 쯔양이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한 기사를 공유하며 "대전 동구청 공무원들은 뉴스 확인도 안 하냐. 이 친구 이미지 세탁용 행사에 우리 동구청이 이용된 것 같아 아주 불쾌하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