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홍장원 '체포조 쪽지', 2개 아닌 4개…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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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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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3 | 11: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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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홍장원 전 1차장의 이른바 '체포조 쪽지'와 관련된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의 헌법재판소 증언 이후 파악해 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홍 전 차장이 당시 국정원장 공관 앞 공터에서 메모를 썼다고 했는데 홍 전 차장은 당시 청사 본인 사무실에 있었고 이를 CCTV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전화로 체포조 명단을 불러줬고 이를 국정원장 공관 근처에서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에 받아 적었다고 주장했다.
왼손으로 급하게 흘려 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어 보좌관에게 시켜 정서로 옮겨 적게 시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전 차장의 주장에 따르면 '체포조 쪽지'는 본인이 적은 것과 보좌관이 적은 것 총 2개다.
조 원장은 이를 두고 "홍 전 차장의 증언을 통해 공관 앞에서 처음 썼다는 얘기, 특히 보좌관에게 다시 쓰게 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어 사실 관계를 파악해 봤지만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담당 보좌관에게 확인해 보니 홍 전 차장이 포스트잇에 쓴 걸 줬다고 했고 본인이 정서를 했다는 것은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2월4일 오후 다시 홍 전 차장이 같은 보좌관에게 '네가 기억나는 대로 다시 한번 써달라'고 했다고 하고 그 보좌관은 기억을 더듬어 메모를 다시 썼다고 한다. 세 번째 메모가 있는 것"이라며 "메모를 썼을 때 보좌관 설명이 '파란 펜으로 사람 이름만 썼다'는 것이다. 그 메모에 더해 누군가 가필해서 지금 보는 메모까지 총 4가지 메모가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첫 메모는 홍 전 차장이 찢어버렸다고 했고 나머지 두 번째 메모는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며 "세 번째가 가필이 안 된 상태의 메모고 가필된 게 또 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제가 파악해 보니 네 가지 종류 메모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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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