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스타워즈] 오름테라퓨틱, 코스닥 입성 부진했던 IPO 반전 쓸까
글로벌 기술수출 2건 성과 강점… 부작용 원인은 변수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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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려면 단기 재료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새내기 상장사의 실적에 리스크 등 분석은 어렵기 마련. 불확실성의 시대, 'IPO 스타워즈'가 자고 나면 새롭게 등장하는 예비 상장사 및 새내기 상장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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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오름)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시작되며 공모가는 2만원이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 미적용되며 40~300%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3.0%(691만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4~5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루 앞서 일반청약에 나선 바이오기업 동방메디컬(3~4일)이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온도차다. 전체 업종을 통틀어서도 올해 일반청약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말 상장 준비 당시만 해도 바이오기업 최대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ORM-5029' 임상 1상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면서 상장 일정을 자진 철회했다.
이후 올해 재도전에 나선 오름테라퓨틱은 공모 희망밴드를 기존(3만~3만6000원) 대비 시장친화적(2만4000~3만원)인 가격으로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1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밴드 하단 대비 16.7% 낮은 2만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오름테라퓨틱의 몸값이 첫 상장 도전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글로벌 계약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상장 이후 행보가 더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2023년 10월 혈액암 및 분자 접착 분해제 분야의 선두주자인 BMS(Bristol Myers Squibb)와
ORM-6151(현재 BMS-98649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증질환과 유전질환을 위한 혁신적인 약물을 개발하는 선도적인 기업인 버넥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TPD2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한 단계씩 성장하며 실적으로 증명하는 혁신신약 개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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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