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을 살해한 여교사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하늘양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을 살해한 여교사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사진은 김하늘양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하늘양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를 두고 학생들과 학부모의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만난 한 남학생은 "뭐 하나만 까딱 잘못해도 혼을 내는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A씨를) 복도에서 마주치기가 껄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학생은 "눈을 작게 뜨고 눈 밑에 항상 다크써클이 끼어 있어 다가가기도 무서웠다"고 A씨를 기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3학년 여학생은 "친구들 사이에 (A씨가) 우울증이 있고 학교를 자주 안 나오는 게 소문이 나 있었다'며 "A씨가 담임이었던 반 친구들과 만든 단체대화방이 있는데 평소에도 친구들과 그 선생님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도 '하늘이가 안됐다', '그 선생님은 왜 하늘이까지 데려가냐'고 A씨를 비난하는 내용들이 단톡방에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A씨를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있었다. A씨가 담임을 맡았던 한 2학년 학생의 학부모는 "공개수업 때 직접 보기도 했고 따로 통화한 적도 있는데 말씀을 너무 잘하고 친절해 A씨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며 "딸을 포함해 반 여학생 중 일부는 A씨의 복직 당시 '선생님을 보러 가고 싶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건 발생 후 언론에 보도된 A씨에 대한 여러 내용을 접한 뒤 많이 놀라고 충격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