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아프지 않길"… 김하늘 양, 슬픔 속 14일 발인
강지원 기자
1,986
2025.02.14 | 08:13:43
공유하기
|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8)이 영면에 든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양의 발인이 이날 오전 9시30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발인식이 끝나면 대전 정수원에서 화장 후 추모 공원에 안치된다. 입관식은 전날 유족들의 슬픔 속에 거행됐다. 하늘양의 마지막을 지켜본 유족들은 오열했고 하늘양 어머니는 입관식을 차마 지켜보지 못하고 도중에 나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8년 전 하늘양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받은 사랑과 축복에 감사하며 하늘에 초점을 맞추고 살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직접 이름을 지어줬다. 그러나 하늘양은 너무 일찍 '하늘의 별'이 됐다.
이날 국화꽃에 둘러싸인 하늘양은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추모객을 맞았다. 하늘양의 친구들은 하늘이가 왜 사진 속에만 있어야 하는지 아리송해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제가 바라는 건 우리 하늘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똑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길 바랐다.
하늘양은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 10일 교내에서 숨을 거뒀다.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믿었던 학교에서 '슈퍼맨'이라고 생각한 선생님에게 끔찍한 배신을 당했다.
가해 교사 A씨는 돌봄 교실에 머물다 학원을 가려던 하늘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했다. 이후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하늘양을 살해했다. 하늘양의 작은 손에는 참혹한 방어흔이 가득 남았다.
범행 후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 거주지, 차량 등을 압수수색 중이며 건강 상태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