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2.7%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2.7%다.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연 3% 예금상품이 사라졌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2.7%다. 예금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2.852%로 집계됐다.

예금금리는 통상 시장금리(은행채 AAA)를 토대로 은행이 그 위에 마진을 얹어 설정한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려 잡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1일 코드K 정기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를 연 3%에서 2.9%로 0.1%포인트 낮췄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예금 금리도 3~3.1% 수준이다.

이날부터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수신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포인트 내린다.


하나의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연 2.60%에서 2.40%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2.50~2.60%에서 2.30~2.40%로,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2.40~2.50%에서 2.20~2.30%로 각각 조정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본 금리 인하는 시장 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이라며 "실제 고객에게 적용되는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금리 인하 움직임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은행권이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를 전년 대비 축소(14조6800억원→14조305억원)하면서 예금금리를 높여 대출 재원을 끌어모을 이유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예·적금은 지난해 12월 20조7413억원 감소했고 올해 1월에도 5조7460억원 줄어드는 등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은행 관계자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예금금리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금리에 민감한 예·테크족은 대안 투자처를 찾아 은행에서 돈을 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