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의대생이 지난해 휴학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반수 후 자퇴한 이들이 10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30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에 의시가운이 걸려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부분 의대생이 지난해 휴학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반수 후 자퇴한 이들이 100명 이상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30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에 의시가운이 걸려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부분 의대생이 지난해 휴학 상태를 유지했다. 조사 결과 다른 상위권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 후 자퇴한 의대생이 1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4학년도 의과대학 자퇴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1곳 포함)에서 총 113명이 기존 학교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의대 자퇴생들은 다른 학교로의 진학을 이유로 자퇴 신청서를 낸 것이 확인됐다. 특히 한 의대에선 10명의 휴학생이 자퇴하기도 했다.


휴학생들이 1학기에 복학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40개 의대의 복학 신청자 규모는 총 149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의대 휴학생(1만8343명)의 8.2% 규모에 그쳐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1명도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는 3곳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의대 증원 정책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교육의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