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에서도 보수를 수령 받게 된다. 사진은 2023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나섰던 정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에서도 보수를 수령 받게 된다. 사진은 2023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나섰던 정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지난해 기아의 사상 최대 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지휘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수령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기아의 사내이사에 등재돼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현대모비스 등에서만 보수를 수령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아에서도 보수를 수령하며 책임 경영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3월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기아가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주총을 열지 않고 엘타워에서 여는 이유는 본사 리모델링 때문이다.


기아는 이번 주총에서 정 회장을 비롯해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김승준 재경본부장 등 세 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미래 기술 전문가인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신 교수는 2019년부터 기아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기아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사외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안건도 올렸다.


기아는 지난해 주총에서 80억원의 이사 보수 한도액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는데 올해는 이보다 95억원 늘어난 175억원으로 올렸다. 기아의 올해 이사 보수 한도가 두 배가량 늘어난 이유는 그동안 보수를 받지 않았던 정 회장의 보수 지급이 반영돼서다.

정 회장이 기아에서 보수를 수령하는 배경은 책임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사상 첫 연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고 12조66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앞서 정 회장의 2023년 연간 보수 총액은 ▲현대차 82억100만원 ▲현대모비스 40억원 등 약 122억원을 받아 전년 대비 16억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정 회장의 수령 보수는 ▲현대차 22억원, 현대모비스 14억원 등 총 36억원이다.

정 회장의 지난해 연간 보수 총액은 다음달 공시 예정인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