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 상생 요금제를 발표하자 라이더들 사이에서 배달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기사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 상생 요금제를 발표하자 라이더들 사이에서 배달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기사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차등 수수료를 적용한 상생 요금제를 공식 발표하면서 배달기사(라이더)들 사이에서 배달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른 차등 수수료 시행안을 발표했다. 배민은 이달 26일부터, 쿠팡이츠는 4월1일부터 새로운 수수료를 적용한다.

중개수수료는 현행 9.8%보다 2~7.8%p 인하된다. ▲매출 상위 35% 이내 업체 7.8%(부가세 별도) ▲상위 35% 초과∼80% 업체 6.8% ▲하위 20% 업체 2.0%를 각각 적용한다. 중개수수료와 마찬가지로 업주가 부담해야 하는 배달비도 구간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 업체 2400~3400원 ▲상위 35% 초과∼50% 업체 2100~3100원 ▲하위 50% 업체 1900~2900원 등이다.


일부 구간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낮춘 상생안이 발표되자 라이더들 사이에서 '플랫폼사들이 부족해진 수익을 메우기 위해 라이더 지급분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배달세상' '배배배' 등 라이더 커뮤니티와 '아프니까 사장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배달단가에 대한 게시글과 댓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년 전 1월 배달단가 평균이 6400원이었는데 지금은 2200원짜리 콜이 당연해졌다"며 "라이더들끼리 2000따리 콜 받지 말자고 한 게 불과 몇달 전인데 이제는 3000원 이상 콜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썼다.

다른 누리꾼은 "엔데믹 이후 배달 수요가 줄어들자 플랫폼들이 무료배달 경쟁을 시작한 게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면서 "플랫폼들이 무료배달로 줄어든 수익성을 메우기 위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팁을 삭감하고 입점 업체에는 중개수수료를 올려받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료배달이 가장 치명타인 게 사실"이라며 "무료배달 전에는 가게와 고객 모두에게 배달료를 받았기 때문에 플랫폼이 일부는 수수료로 제한다 해도 평균 단가 4000원 이상이 기본이었다. 무료배달 이후 소비자에게 배달료를 못 받으니 라이더 단가를 2000원대까지 삭감한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