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화재 희생자… 발화지점서 떨어진 승강기 앞에서 발견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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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화재 피해자들이 최초 발화지점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됐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부산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화재 당시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져 있던 작업자 6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고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며 "발화지로 추정되는 PT룸과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인 PT룸은 배관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수사팀은 사망한 작업자들의 동선도 파악했다. 수사팀은 "전날(18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현장 전반의 CCTV를 통해 사망자들이 어디서 작업을 했고, 화재 발생 시점에 왜 그곳으로 갔는지 등의 이동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화재 당시 엘리베이터는 작동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사망한 작업자 6명은 하청업체 4곳에 소속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6명이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이라고 발표했다.
수시팀은 화재 원인을 비롯 과실의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이 조사 중인 사안은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 현장 작업자 대상 화재예방 교육 여부 등도 면밀하게 조사 중이다. 또 건물 인허가상 감리나 행정 업무에도 문제가 없는지, 리조트 개관을 앞두고 공사 작업을 성급하게 진행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경찰은 검찰과 함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을 놓고 협의도 진행 중이다.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화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50분쯤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작업자 6명이 사망했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공사장 전체에는 40여개의 하청업체 작업자 841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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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