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 & VIEW] 최소량의 법칙을 아십니까?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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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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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에는 '최소량의 법칙'이라는 개념이 있다.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갖춰져 있어도, 가장 부족한 영양소가 성장을 제한한다는 원리이다. 이는 사회와 경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너진 채로는 사회 전체도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 경제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내수 시장은 위축되고, 성장률은 1.6%대로 하락하고 있다. 우방과 적대국 할 것 없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수출중심의 우리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초 사랑의열매가 사랑의 온도탑을 세웠을 때, 정치적 혼란과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목표인 100도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올해 1월 12일 기준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101도를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108.6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목표 모금액이었던 4,497억 원을 훌쩍 넘어 4,886억 원이 모였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가 그래도 얼마다 따뜻한가를 증명해 주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멈추지 않은 기업들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구두를 닦으며 수익금의 일부를 모은 구두수선공, 생활비를 아껴 나눔을 실천한 장애인 부부 등 자신의 삶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한 손길에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삼성그룹과 현대차 등 주요그룹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복잡해지는 듯하다. 왜 그럴까? 필자가 지속가능경영원장을 맡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자주 듣는 말은 '우리 기업은 혼자서도 잘하고 있는데, 왜 함께해야 하느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복잡해져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기업, 사회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모두의 1층'이라는 캠페인이 있다. 장애인들의 출입을 돕기 위해 건물의 1층 출입구 계단을 없애자는 운동인데, 이를 통해 유모차를 이용하는 고객도 편리해지고, 결국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계단뿌셔클럽'이라는 단체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교통약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렇게 보면 계단 하나 없애는 활동도 단순히 특정 계층을 위한 변화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변화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ERT 멤버스 데이'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취지로 출범한 ERT는 3년 전 76개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1,7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큰 움직임이 되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더 많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소와도 같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이면,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이 될 것이다.
최소량의 법칙을 발표한 독일 식물학자 리비히는 '부족한 부분이 넘치는 부분의 잠재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가장 낮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하여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며, 우리 사회의 최소량의 법칙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최근 한국 경제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내수 시장은 위축되고, 성장률은 1.6%대로 하락하고 있다. 우방과 적대국 할 것 없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수출중심의 우리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시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초 사랑의열매가 사랑의 온도탑을 세웠을 때, 정치적 혼란과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목표인 100도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올해 1월 12일 기준으로 사랑의 온도탑은 101도를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108.6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목표 모금액이었던 4,497억 원을 훌쩍 넘어 4,886억 원이 모였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가 그래도 얼마다 따뜻한가를 증명해 주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멈추지 않은 기업들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구두를 닦으며 수익금의 일부를 모은 구두수선공, 생활비를 아껴 나눔을 실천한 장애인 부부 등 자신의 삶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한 손길에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삼성그룹과 현대차 등 주요그룹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복잡해지는 듯하다. 왜 그럴까? 필자가 지속가능경영원장을 맡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자주 듣는 말은 '우리 기업은 혼자서도 잘하고 있는데, 왜 함께해야 하느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복잡해져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기업, 사회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모두의 1층'이라는 캠페인이 있다. 장애인들의 출입을 돕기 위해 건물의 1층 출입구 계단을 없애자는 운동인데, 이를 통해 유모차를 이용하는 고객도 편리해지고, 결국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계단뿌셔클럽'이라는 단체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교통약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렇게 보면 계단 하나 없애는 활동도 단순히 특정 계층을 위한 변화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변화가 되는 것이다.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ERT 멤버스 데이'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취지로 출범한 ERT는 3년 전 76개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1,7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큰 움직임이 되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더 많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소와도 같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이면,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이 될 것이다.
최소량의 법칙을 발표한 독일 식물학자 리비히는 '부족한 부분이 넘치는 부분의 잠재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가장 낮은 분야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하여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며, 우리 사회의 최소량의 법칙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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