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미, 첨단기술·미래가치 선도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대한상의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 워싱턴에서 백악관·재무부 면담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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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 | 1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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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산업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을 비롯해 26명으로 꾸려진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났다고 21일 밝혔다.
첫날인 19일에는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고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소개했다.
경제사절단 참여기업 등은 조선, 에너지, 원전,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미 정부 정책의 예측가능성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 측의 조선 등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 경제사절단을 만났으나 이번 한국의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면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지속 해나가기로 했다.
이어 자유시장과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은 합리적인 투자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한 뒤 기업들의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는 과도한 규제와 투자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 중임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 규모의 확대는 물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2025 ABAC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APEC CEO 서밋과 관련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0일에는 재무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세금 납부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는 커뮤니티 임팩트를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며 금융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촉진될 수 있도록 재무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사절단 참가기업들은 미국도 전략 산업의 육성과 함께 예산 절감, 세수 확보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 에너지, 원전, AI, 모빌리티, 소부장 등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투자여건을 조성하는 재무부의 역할을 요청했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19일 저녁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원이 휴회 기간임에도 한·미 기업인과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등 당초 계획했던 100여명의 두배가 넘는 25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미국 측 주요 인사로 축사를 한 맷 머레이 미국 APEC 대사는 "한미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확대 및 전략적 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각 기업은 주요 투자가 이루어진 주 관계자의 개별 미팅도 진행했다.
19~20일 양일간 상의 차원의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한 최 회장은 TPD를 통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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