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꽃다발 반값에 팔아요"… 당근 '중고 거래' 늘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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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추운 날씨에도 캠퍼스가 북적이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는 생화 꽃다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오후 3시15분 기준 당근에서 '꽃다발 생화'를 검색하자 서린동 근처 동네 259개 기준으로 5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생화 꽃다발은 8000~3만500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졸업식 생화 꽃다발 팝니다'라는 제목으로 당근에 글을 올린 판매자들은 "졸업식 사진만 찍었습니다. 저녁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받은 생화 꽃다발입니다. 반값에 판매해요" "꽃다발 선물을 많이 받아서 필요한 분께 판매합니다" "꽃은 아직 싱싱해요. 리본만 조금 더러워졌어요" 등 문구로 홍보했다.
꽃 생산량이 줄어 공급이 부족한 데다 졸업 시즌이라는 특수까지 겹쳐 꽃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꽃다발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듯하다. 꽃 시장 등에서 직접 사는 게 부담되자 중고 거래를 통해 좀 더 싸게 사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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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양재 꽃시장에서 경매된 절화(판매용으로 뿌리를 자른 꽃) 기준으로 장미 평균 금액은 1만814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1608원) 대비 56.2%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안개꽃은 49% 오른 2만5453원, 프리지아는 16% 상승한 2976원을 기록했다.
대학교 친구 졸업식을 위해 꽃다발을 사려다 가격을 듣고 깜짝 놀랐다는 20대 A씨는 "꽃값이 2배 넘게 오른 것 같다. 꽃집에서 3만원짜리 꽃다발은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라며 "사진 한 번 찍고 버려질 것 같아 중고 거래를 고민 중"이라고 고백했다. 다만 일부 소매상인들은 "인건비나 부자재 값 생각하면 현재 꽃다발은 비싼 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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