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미래 성장 준비·글로벌 다각화 속도
[S리포트-파워 K뷰티] ②라네즈·코스알엑스 등 북미 매출 성장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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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4 | 0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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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를 돌파하는 등 K뷰티 기업들의 활약이 글로벌 시장을 달구고 있다. 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리밸런싱에 속도를 높이며 영향력을 키워간다. 세계적인 ODM 기업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트럼프 관세'에도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에이피알, 아누아, 마녀공장 등은 제품력과 입소문으로 아마존 랭킹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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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선봉장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펼치며 세계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83% 증가세를 보였다.
립 트리트먼트 부문 1위를 수성한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의 고성장과 함께 코스알엑스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스네일 라인', 'THE RX 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스킨케어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진출한 아마존에서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를 비롯한 주요 제품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톱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22년부터 진행한 틱톡 챌린지로 브랜드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가 21억회를 넘어서는 등 디지털 소통 역량이 탁월한 브랜드로도 평가받는다.
2021년 지분 투자 이후 양사는 코스알엑스의 차세대 핵심 라인인 The RX의 '더 비타민씨 23 세럼'과 '더 레티놀 0.1 크림' 등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며 해외에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 1~3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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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등 주력 브랜드는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 사이버 먼데이' 행사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라네즈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영국의 'Boots'와 'ASOS' 입점하며 채널을 확대해 세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판매량 기준 전체 1~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프라임 데이'는 아마존 유료 서비스 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로 지난해 7월16~17일 이틀간 진행됐다. 코스알엑스, 라네즈, 에스트라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브랜드가 대표 제품을 구성해 행사에 참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를 위해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고 있다. 채널 확대를 위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멀티 브랜드 유통 채널 및 틱톡샵 등 신규 성장 채널과의 다각적인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혁신과 함께 업무 생산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마존 채널에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구매 고객이 늘어나며 뷰티&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AI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 강화, 검색 키워드 최적화 등을 통해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니즈를 충족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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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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