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SU7이 지난해 3월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새로 연 샤오미 쇼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샤오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 SU7이 지난해 3월2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새로 연 샤오미 쇼룸에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샤오미 주가가 상승세다. 중국 전기차를 비롯, 시장 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관련 사업이 순항한 덕분이다.

2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1일 5.19% 오른 51.70홍콩달러(약 9495원)를 기록했다. 1년 전인 13.22홍콩달러 (약 2427원)대비 291.07%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및 전기차 제조사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보조금 수혜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및 가전 사업의 성장 ▲전기차 사업 성과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6000위안(약 118만원) 미만 스마트폰에 대해 500위안(약 9만8455원) 한도 내 구매액의 15%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샤오미의 플래그십 모델인 '샤오미 15와 15 프로 시리즈' 가격대는 4499위안에서 6499위안인 만큼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시장 수요가 늘어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샤오미의 AIoT 사업에서 대형 가전은 중국 내 에어컨 출하량 4위다. 지난해 3분기 샤오미의 냉장고·세탁기·에어컨 합산 출하량은 8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전기차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샤오미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3만대, 올해 30만대에 이어 내년엔 65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기간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18%, 24%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시장 평가다. 샤오미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를 넘어섰다. CPCA(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SU7'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6만2384대가 판매돼 같은 기간 테슬라의 '모델 3'의 15만2748대를 넘어섰다.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중국 주요 민영기업가들과 만나 민영기업 지원과 과학기술산업 지원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샤오미 주가에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샤오미에 대한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부각 이후 중국 테크 기업에 대한 시장 가치가 상향되는 가운데 샤오미는 특히 더 두드러지는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구매 보조금으로 수요 환경이 우호적인 가운데 스마트폰, 가전, 전기차 등 모든 영역에서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