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면허 1호' 삼부토건, 경부고속도로·지하철 1호선 시공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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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의 기업회생절차가(법정관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신동아건설, 대저건설에 이어 시공능력 71위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5일 금용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삼부토건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1948년 충남 부여 출신의 3형제가 설립한 삼부토건은 1965년 3월 건설업(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처음으로 취득한 국내 1호 건설기업이다. 1965년부터 1970년까지 시공능력 3위를 기록했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그리고 장충체육관·영남화력발전소 등 국내 굵직한 사회기반시설의 대형 토목공사에 참여했다.
삼부토건의 법정관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이 좌초되면서 프로젝트파인낸싱(PF) 대출 부실로 자금 위기에 빠져 2015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 등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2017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시평 순위는 71위까지 내려앉았다.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기준 838.5%에 달했다. 2023년 같은 기간 236.0%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치솟았다. 2021년부터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실적이 악화됐다.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2688억원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6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한국거래소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현재 주식은 거래 중지 상태다.
삼부토건 측은 법정관리 신청 배경에 대해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와 첨부 서류 등의 심사를 통해 회생절차의 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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