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조원 찍나… '매출 신화' 쿠팡 김범석 "인프라 지속 투자"
"2025년도에도 고객 최우선 두고 혁신…거대 기회에 지속 투자"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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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 | 1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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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의장이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인프라 투자와 함께 혁신을 계속할 것을 선언했다.
26일(한국 시각)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 영업이익 6023억원(4억36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9.0% 증가, 2.4% 감소한 수치다.
쿠팡의 연매출은 ▲2021년 26조3634억원 ▲2022년 29조4805억원 ▲2023년 34조9238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매년 충성고객 집단의 연간 지출액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수준인 20%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올해 쿠팡의 연매출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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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 점을 쿠팡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쿠팡에선 모든 것이 고객에서 시작하고 고객에게서 끝난다. 고객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고객 관점에서 거슬러 올라가 일한다. 이 두가지를 조화롭게 제공해야만 진정한 '와우'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024년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주요 사례로 ▲새벽·당일배송 확대 ▲상품군 다양화 ▲제주도 새벽배송 론칭 등을 들었다. 쿠팡은 지난 4분기 당일 또는 새벽배송(자정 주문, 오전 7시 도착)을 45% 가까이 늘리고 당일 배송의 주문 마감 시간도 2시간 연장했다.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 수천개 품목에 대한 로켓설치 등 익일 로켓배송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을 30% 이상 늘렸다.
김 의장은 "쿠팡 고객은 자동차에 새 타이어가 필요하면 집에서 주문, 다음날 배송 및 설치를 받을 수 있다"며 "챙겨야 할 생일을 깜빡 잊었다면 늦은 시간에도 휴대폰에서 몇번의 클릭만으로 신선한 꽃과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다음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로보틱스 등 기술 투자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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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해 풀필먼트 물류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스 낭비를 없애 간선 비용을 16% 개선하는 등 비용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면에서도 성과를 이뤘다.
김 의장은 "효율성 개선의 핵심 동력은 로보틱스와 자동화"라며 "운영 간소화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단행,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렸는데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쿠팡의 기술적 혁신이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더 많은 개선을 위한 기나긴 여정이 남아있다"고 투자 의지를 밝혔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이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끌어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쿠팡의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 정도다.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 통제된 운영 방식과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활용도 향상,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마진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이니셔티브(계획)들이 존재하지만 고객에 미치는 영향력과 장기수익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되는 것들의 우선순위를 신중하게 정하겠다"며 "고객에 대한 집착과 장기 투자, 운영 탁월성을 추구하는 쿠팡의 방식엔 변함이 없을 것"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객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한 직원 한명 한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소중한 자산인 고객의 신뢰를 우린 당연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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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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