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미스토' 사명 바꾸는 휠라홀딩스 속사정
2026년 영업이익률 15% 목표… 지난해 9% 밑돌아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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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8 |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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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가 이탈리아어로 '혼합'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미스토'(Misto)를 활용해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하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실적이 2026년 목표치로 설정한 영업이익률 수준까지 갈길이 먼 상황에서 휠라홀딩스의 전 사업(휠라·아쿠쉬넷·중국 미스토 신사업)을 아우르는 사명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7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에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하는 정관변경안을 주주총회 목적사항으로 기재해 공시했다. 신규 사명 미스토홀딩스는 다음달 31일 정기주주총회 결의 이후 사용될 예정이다.
사명 변경은 설정한 2026년 목표와 관련된 것으로 업계는 본다. 2022년 휠라홀딩스는 2026년까지 연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달성한다는 '위닝투게더' 전략을 발표했다.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출 4조4000억원 기준 영업이익 6600억~7040억원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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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기준 휠라홀딩스는 영업이익률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4조2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영업이익은 3681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6%로 전년(7.6%) 대비 소폭 증가했다.
휠라홀딩스는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2026년 영업이익률을 15%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갈 길이 멀다. 올해 휠라 브랜드의 북미 사업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지난해와 동일한 70억원으로 설정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정관 변경을 수반하므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득한 후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가 2011년 인수한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넷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쿠쉬넷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2조7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휠라홀딩스 전체 매출(3분기 누적 3조4074억원)의 79.9%를 차지한다.
중국에서는 자회사 '미스토 브랜드 홀딩스'를 통해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스토 브랜드 홀딩스는 자회사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을 유통하고 있고 신규 브랜드 론칭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휠라 브랜드는 장기적 브랜딩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매출 조정·비효율 매장 정리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한소희와의 마케팅 활동 ▲신규 신발 시리즈 '인터런스'와 '에샤페' 등을 활용한 전략이다. 에샤페는 올 상반기 일본을 시작해 대마, 호주, 필리핀 등에 출시될 예정이고 인터런은 일본과 대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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